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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중복 한인단체 너무 많다

뉴욕 일원을 기반으로 하는 한인단체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능이 중복된 곳도 많을 뿐 아니라, 뜻이 맞지 않아 갈라진 곳, 사실상 이렇다 할 회원이 없는 1인 단체도 많은 상황이다. 한인사회가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비슷한 단체를 계속 만들어내기보다는, 단체 수를 줄이고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온다.   1일 뉴욕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현재 뉴욕 일원 한인단체는 약 230개로 집계됐다. 행사 참가요청 등을 보내온 곳들을 위주로 파악한 결과로, 실제 한인단체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200개에 달하는 종교단체를 제외하더라도, 뉴욕 일원 한인단체는 약 300개 수준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단체가 많다는 것은 커뮤니티가 활발하다는 뜻으로도 읽히기 때문에,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다. 문제는 기능이 중복된 한인단체들이 많을 뿐 아니라, 수백 개 단체에서 중복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많아 실제 ‘단체 활동’을 하는 한인은 극히 일부라는 점이다.   단체가 여러 갈래로 분산되면 규모의 경제에서도 밀리기 때문에, 기업이나 주정부 지원을 받기도 어려워진다. 한 한국계 대기업 관계자는 “한인 단체가 너무 많다 보니 아예 지원을 안 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한 번 지원을 시작하면 비슷한 곳에서 계속 연락이 와 난감해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한인단체장연합회’가 설립돼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이하 직능협) 전직회장단 모임인 단우회에서 항의하기도 했다. 모니카 박 직능협 의장은 “단체장연합회 내에 전·현직 직능협 회장이 중복으로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단결하지 못하는 한인사회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말했다.   능력과 연륜, 네트워크를 갖춘 원로들이 새 ‘감투’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존 단체가 커질 수 있도록 도움주기를 원하는 목소리도 한인사회 곳곳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김의환 주뉴욕총영사는 “단체들이 풍성한 것도 좋지만, 내실을 키워 로컬정부와 소통하는 쪽에 더 방점을 찍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협조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돕겠다”며 “뉴욕 일원 타민족 커뮤니티 혹은 주류사회로 범위를 확장해 나가다 보면, 최근 한인사회의 고민인 ‘2·3세 영입’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한인단체 기능 기능 중복 단체 활동 한인 단체

2023-09-01

글로벌 어린이재단 눈에 띄네

최근 들어 꾸준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어린이재단 샌디에이고지부(GCF-SD)가 명실공히 지역의 대표적인 한인 여성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팬데믹을 전후로 한인 커뮤니티의 단체 활동이 눈에 띄게 침체한 가운데에서도 GCF-SD는 여성 회원들 특유의 단란함과 상호 배려로 안으로 단합하고 밖으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꾸준하고 계획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리더들의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 지난 3일 GCF-SD 회원들은 다음달 걷기대회가 열릴 장소를 사전답사하는 의미에서 미라마 레이크에서 3월 월례회를 갖고 4월부터 7월까지의 주요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유미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그동안 걷기대회를 치러왔던 노하우를 전달하고 후원금을 미리 쾌척했다. 또 회원들은 단체 활동에 우선순위를 두고 모두가 참석한다는 결의를 했다. 한 회장은 "그동안 GCF를 이끌어 왔던 전현직 임원들이 노련하게 이끌어 주고 솔선수범해 주니어 회원들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하고 "또한 최근에 가입한 신입 회원들도 어린이재단의 일에 적극 참여하고 힘을 보태고 있어 큰 감동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회장은 "GCF의 설립목적인 불우아동을 돕는 일뿐만 아니라 회원 모두들에게 유익한 새로운 사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CF-SD는 4월 걷기대회를 개최하고 5월 중에는 청소년 베니핏 콘서트를 후원할 계획이며 6월에는 월례회 겸 요리강습, 7월에는 뉴저지 총회 참석을 위한 사전준비 모임을 할 예정이다.     한편 GCF-SD는 오는 4월15일 오전 9시 미라마 레이크에서 개최될 '제25회 자선기금모금 걷기대회'를 지난달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에 어린이 돕기 기금마련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참가비는 30달러.     ▶참가 및 후원 문의 (858)472-1243 (한유미 회장), (619)850-2625(김선유 부회장) 서정원 기자어린이재단 글로벌 글로벌 어린이재단 자선기금모금 걷기대회 단체 활동

2023-03-07

[열린 광장] 공동체와 조직의 차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이다. 우리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집단을 형성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개인적으로는 우수한데 단체 활동에는 취약하다고 인식돼 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 때문이고 둘째는 단체의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참여하기 때문이다.     단체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기도 하고 또 인위적으로 조직되기도 한다. 명확히 경계를 구분짓기가 어려워 전자는 ‘공동체’, 후자는 ‘조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동체로 분류될 단체는 가정, 교회, 친목회, 동호회, 친구 모임 등이 있다. 조직으로 분류되는 단체에는 회사, 정당, 사회 단체 등이 있다.     단체는 형태나 운영 방식이 각각 다르다. 문제 발생을 방지하려면 단체 참여자들이 우선 그 단체의 성격과 특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 단체의 대표적인 예로 회사를 들어보자. 회사에 들어가려면 입사 원서, 투자 여부, 자격 여건 등의 가입 조건이 필요하다. 선출이든 임명이든 직책도 정해지면 사규가 있어 그에 따른 상벌 규정이 적용된다.     이에 비해 가정 같은 공동체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고 나름대로의 질서도 정해진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임명하는 것도 아니고 문서화된 운영 규칙도 없다. 물론 친구 모임, 동창회, 동호회 등은 공동체라고 해도 원활한 운영을 위해 책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모임의 대표는 회사의 사장과 같은 성격은 아니다. 만약 그런 위치의 사람들이 회사 사장처럼 권리를 주장하면 문제가 생긴다.   최근 한국 교회 분규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원인은 교회가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정이 부부가 결혼하고 사이에 자녀가 탄생함으로써 시작되듯이 교회도 개인들이 모여 신앙생활을 하다가 자연적으로 리더가 생기고 각자의 특성에 따라 담당하는 영역이 정해진다. 따라서 교회는 일반 회사 조직과는 다르다.     그런데 한국 교회의 문제는 교회가 가정 같은 공동체가 아니라 주식회사 같은 조직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장로는 일반 회사의 주주 격이 되어 버렸다.     반대로 정당이나 기업 등의 조직에서는 잘못이나 비리가 있는데도 규제나 간섭 없이 방임되기도 한다. 이는 단체의 성격을 가정과 같은 공동체로 잘못 인식하기 때문이다. 공동체가 아닌 조직은 엄격한 제도로 규제돼야 한다.   단체 활동의 출발은 단체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것에 있다. 참여자가 이런 태도를 가져야 단체가 분란 없이 발전할 수 있다. 김홍식 / 은퇴의사열린 광장 공동체 조직 조직 단체 단체 참여자들 단체 활동

2022-02-06

[열린 광장] 공동체와 조직의 차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이다. 우리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집단을 형성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개인적으로는 우수한데 단체 활동에는 취약하다고 인식돼 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 때문이고 둘째는 단체의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참여하기 때문이다.     단체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기도 하고 또 인위적으로 조직되기도 한다. 명확히 경계를 구분짓기가 어려워 전자는 ‘공동체’, 후자는 ‘조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동체로 분류될 단체는 가정, 교회, 친목회, 동호회, 친구 모임 등이 있다. 조직으로 분류되는 단체에는 회사, 정당, 사회 단체 등이 있다.     단체는 형태나 운영 방식이 각각 다르다. 문제 발생을 방지하려면 단체 참여자들이 우선 그 단체의 성격과 특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 단체의 대표적인 예로 회사를 들어보자. 회사에 들어가려면 입사 원서, 투자 여부, 자격 여건 등의 가입 조건이 필요하다. 선출이든 임명이든 직책도 정해지면 사규가 있어 그에 따른 상벌 규정이 적용된다.     이에 비해 가정 같은 공동체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고 나름대로의 질서도 정해진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임명하는 것도 아니고 문서화된 운영 규칙도 없다. 물론 친구 모임, 동창회, 동호회 등은 공동체라고 해도 원활한 운영을 위해 책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모임의 대표는 회사의 사장과 같은 성격은 아니다. 만약 그런 위치의 사람들이 회사 사장처럼 권리를 주장하면 문제가 생긴다.   최근 한국 교회 분규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원인은 교회가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정이 부부가 결혼하고 사이에 자녀가 탄생함으로써 시작되듯이 교회도 개인들이 모여 신앙생활을 하다가 자연적으로 리더가 생기고 각자의 특성에 따라 담당하는 영역이 정해진다. 따라서 교회는 일반 회사 조직과는 다르다.     그런데 한국 교회의 문제는 교회가 가정 같은 공동체가 아니라 주식회사 같은 조직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장로는 일반 회사의 주주 격이 되어 버렸다.     반대로 정당이나 기업 등의 조직에서는 잘못이나 비리가 있는데도 규제나 간섭 없이 방임되기도 한다. 이는 단체의 성격을 가정과 같은 공동체로 잘못 인식하기 때문이다. 공동체가 아닌 조직은 엄격한 제도로 규제돼야 한다.   단체 활동의 출발은 단체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것에 있다. 참여자가 이런 태도를 가져야 단체가 분란 없이 발전할 수 있다.   김홍식 / 은퇴의사열린 광장 공동체 조직 조직 단체 단체 참여자들 단체 활동

20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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